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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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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성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6회 작성일 17-09-13 21:25

본문

그 때 그 사랑이 시작될 때
마치 불을 붙인 것 만큼 뜨거워
심장은 빨리 뛰어 입도 못열고
가만히 바라만 보던
그 뒷모습을

하루고 이틀이고
사흘이고 나흘이고
바라만 보다 생긴 기회에
그때 피운 불꽃은 한없이 커져만 가서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했던
그 모습을

매일 주고받던 편지에
혹시나 실수할까
여러번 고쳐 쓰고 고쳐 써
다음날이 되서야 보내었고

편지를 주고받는 빈도도
나날이 나날이 늘어나
서랍속 한구석 전체를 차지했지만

그사람의 눈에서
작은 물방울 하나가 떨어져
따뜻했던 둘 사이의 불이 꺼져 갈 때에
슬퍼서 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았던
그날 이후로

이미 꺼져버린 불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하염없이 집착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14 10:50:12 시로 여는 세상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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