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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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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성민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1회 작성일 17-09-21 18:28

본문

내가 어릴 때에
아버지가 피우던 담배냄새
아버지가 마시던 그 시절의 술
버럭 화를 냈던 아버지

아버지가 마냥 싫어서
나 앞으론 저래 크지 말아야지
나 앞으론 좋은 아버지가 돼야지
하면서 흘린 순수함의 눈물

내가 아버지가 됐을 때에
내가 우울할 때 피우던 담배냄새
내가 힘들어서 마시던 쓴 술
어느새 버럭 화를 내고 있는 나

언제부터일까
닮아있었다
나는 아버지와 닮아있었다

내 자식보기가 부끄럽고
내심 미안해하고
혼자 눈물도 흘리며 웃는
그 모습조차도
아버지를 닮아있었다

내가 아버지가 되었을 땐
아버지를 이해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그제서야 내게서 흐른 아버지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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