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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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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상의황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4회 작성일 17-09-03 23:16

본문

돌맹이탑



있는 것이라곤 큰 대가리 하나에
딱딱하고 무표정한 자연의 땟가루 하나.
이것을 던지다 생각의 안개를 뚫으며 온
되려 맞은 듯 알싸한 아픔의 깨달음은

이것도 태초엔 큰 바위였다는 것.
던져지고 부서지고 여기저기 날리다가 결국
다시 모아져 어엿한 흙 한 줌이 되어
꽃 하나의 뿌리를 받아낼 것이라는 것.

한 줌 한 줌이 모여 숲의 토양이 되기를
나는 그것을 바라 던지다 말고 줍는다.
완고한 아스팔트의 도시에 탑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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