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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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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9회 작성일 17-04-01 01:52

본문

또 다시 이렇게 됐다
손을 뻗어 이마를 매만지며
오늘도 돋은 종기를 맛본다
맺힌 중력의 향은 쓰립기만 하다
온 몸
다리, 발 , 발가락
팔, 손, 손가락
어디든 가리지 않고 자라난 여드름은
요맘때면 다가오는 사춘기였고
해가 몇 번 가라앉고 난 후에야
모두 떨어지고 가라앉아
철이 들었나 한다
하늘이 내린 흰 머리에
이제 나도 늙었구나
하다가도
머리가 다 빠지고 난 후
자라나는 새치들은
했던 생각들을 무안하게 만든다

중력이 거세지고
바람조차 스쳐가면
하늘을 준비하던 종이 비행기들이
일제히 흩날리고
개중 몇은 성난 애드벌룬이 되어
태양을 향해 흘러간다
연례행사같은 나모의 청춘이
올해도 아스팔트 위로 스며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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