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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5회 작성일 17-01-3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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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한 매트리스 솜털 위에
자글한 주름이 낀 이불 하나 깔아두고
샛노란 개나리가 수놓아져 있던 베게에는
어느덧 갈색꽃구름버섯이 뭉게뭉게 펼쳐져 있다

몸을 뉘이고
눈을 감아 꿈 속으로 가는 것이 아닌
뜬 눈에 빛을 쬐어
두번째 허황이란 삶으로 들어간다
안엔
달도 별도 바람도 사람도
정신병원도 깨질 것 같은 머리도 모두
눈을 온통 메우는 손의 잔상들과
새벽 잔등의 잔향

옷이 걸려 있지 않은 옷걸이엔
수많은 것이 걸려있다

피다만 꽃이라면 꽃말은 져가는 것이고
그 꽃의 이름이 나의 것과 같다만

시계를 따라 옷장에 걸려
대롱거리기만 하는 시계추가 얼마나 운동한 것일까
하얗던 피부가 시간이 일으키는 바람에 쓸려
속살이 까맣게 되도록 녹이 슬어
산소와 사랑을 나눌 수도 없어 질 때까지
밤밖에 없는 방
그들의 키스
한 조각이 아쉬워 그조차 혀 끝으로 녹여 먹던
마침내 녹아 남은 것은
그가 전해준 달콤했던 뒤울림
삼키는 침냄새에서 설탕 향기가
완전히 떨어져 갔을 때
떨어지던 그것은
한 여름 유리컵에 맺힌
은하수였던가

온통 바보들 뿐인
세계의 조각 속 대서양 모퉁이
코너를 돌아 다음 만난 병신의 모습은
던졌던 부메랑이
코앞을 스치고 지나가 사과가 좀스럽게 맺혀
웅어리 지던 것이
중력을 타고 뉴턴의 정수리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조차 따라하는 성에가 낀 거울이었다

빛을 끈다
하늘을 보아도 온통 어둠뿐인데
손으로 눈을 덮어보았다
빛과 색채, 생명과 기적
희망으로 가득찬 판도라의 상자
그 자물쇠를 달그락거리며
마침내 찰칵하고 파도와 같이 뿜어져 오는 것들을
나의 가슴으로 받으려 했으나
손금이 만든 망상일 뿐인

결국에 희망만 빼고 모두 빠져 나와버린
희망으로 가득한 판도라의 상자였다
아직 활활 타오르는
손바닥 속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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