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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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
눈이 한 뼘쯤 쌓인 오늘 내가 사는 마을 사거리에
눈이 듬뿍 내렸다
1차선 사거리 사람들과 자동차가 오가는 곳 그곳에 네가 있다
희었던 몸은 어디두고
검게 젖은 얼룩으로 몸을 두른채 그곳에 누워있다 창피하다
사람들은 너를 피해만 가고
너와 닿는 인연에 끔찍해 한다 한 사람도
너를 그곳 그 끔찍한 기억 속에서 꺼내주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도 아는 것이겠지 네가 아주 나쁜 녀석이란걸 너를 도와주다 나도 피본다는 걸
미안하다 그런 눈으로
너를 바라본다
주욱 바라본다
내가 그 거리를 지나 갈 때 까지 너와 부딛히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주욱 바라본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지만 너는
공공재다 나만의 것이 아닌 공공재
누구나 너를 쓸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도 너를 쓸지 않았다 자랑스럽다 모두에게 쓸리기 위해 그곳에서 버티고 있는 너
네가 두번째 눈이기에 아무도 사랑해 주지 않는다 희고 고운
눈아 네가 첫눈이었다면
2017. 1. 20. 아직 네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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