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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끄트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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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6-12-19 00:55

본문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갓 눈을 뜨고 세상의 빛을 마주보던
눈물없는 울음을 터뜨리고
온통 순백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던 날
붉고 뜨거운 심장이 미소를 지으며 뛰기 시작하였던 그날을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여리고 여린 다리가 땅에 올라서
첫 걸음을 할 때 환호해 주었던
지나지 않아 무너져 울음을 했지만
세상을 향해 처음으로 전진하던 그 날을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마냥 그늘 아래만 있을것 같았던
악어들과 호랑이, 절벽으로 가득한 곳에
홀로 놓여져도 울음을 참아내고
수많은 이들과 만남을 시작하던 그날을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세상이 만든 울타리 속에서
그동안 잘 지내오던 밤을 보내기 힘들어
잠을 설치고 공포에 떨어도
산사태가 날까 비조차 내리지 못하고
별 내린 방 안을 홀로 걸을 수 밖에 없던 그날을

우리는 기억하는가요
물과 공기가 떠나간 세상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바람과 빛, 떠나지 않고 나의 가슴 속에 박힌 밤들과
지독한 항생제 냄새, 시름하는 관록
함께 모여 밥풀을 튀기며 얘기하던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목으로 숨을 토해내며 오늘과 내일 사이에서
터뜨리던 첫 울음은 눈물을 담고 있더이까
바짓단이 젖게 가라앉히던 바다와
그날의 순백으로 가득찬 공간은 온통 어둠뿐이고
오직 채우는 것은 일출이 뿜어내던 지평선입니까

나를 둘러싸던 밤과 별, 달과 저 먼곳의 목성
그러나
우물이 퍼올리던 해타들과
나를 토닥이는 나뭇잎들
세상이 환호하던 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그날을 그리웁게 만드는 걸까요

저편의 나와 내 앞의 아이
새벽의 중심에서 또 다시 막이 오른
주연만 바뀐 그날의 연극
관객들은 막을 넘어 나에게 물어옵니다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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