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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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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문학0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16-09-28 20:43

본문

잠시 머무름



 잠시 머무르는 이곳은

두려울 정도로 어두운 하늘을

빛나는 별과 달이 조화를 이루며

밤하늘을 메꾸어

새로웠던 소풍을 소중히 새겨 준다.


 잠시 머물러야 했던가,

따스함과 푸르름그리고 아름다움이

잠시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하였다.


 너무 오래 머물렀는가

서둘러 가야한다는 작은 외침이 들린다.

늦춰진 발걸음은 나의 영혼을 옮겨간다.

몸은 가져가지 못하나보다.


 잠시 머물렀던 이곳은

내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나에겐 가장 영롱했던 여정이리라.


 이제 돌아가리라

영원같던 여정을 마친 

하나하나 새겨왔던

소중한 소풍의 기억과 함께

 이제 돌아가리라.


* 이 시는 천상병 작가의 작품인 '귀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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