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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그 이름들의 값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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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제슬라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7회 작성일 16-10-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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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그 이름들의 값어치



부시럭 쨍그랑 번쩍 화아악 좌르륵



                                                              이 거리는 한산하다

                                                            마치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하나 착각이다

                                                              의식, 감동, 낭만, 움직임

                                                              그런 것들은 멸 한지 오래

                                                              구전으로만 맡았던 그윽한 내음일 뿐

                                                              이제는 소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어느 머언 역사 속, 그 언저리에 파묻혀버린 

                                                              그런 것들이다

                                                                     그런데 그런 것이 있기나 하였나?

 

 

핼쑥한 남자가

긴 바바리 차림으로 바닥을 쓸며

다 쓰러져가지만, 벽돌 사이에 틈 하나 없는 건물

지하로 버려지듯 쓸려 내려간다

문소리 얼음 두 개 부닥듯 차갑게 딸랑인다

대충 주욱 보다가 대뜸

 

이거 얼마요?

 

아 그것 말이오?

그건 사람들이 별로 안 쳐주더라고

 

대체 왜 그런 거래?

 

그게 무슨

예술이 어쩌고 야망이 저쩌고 낭만이 어쩌네

혼자 깨어있는 척하다가

결국에는.

현실을 직방으로 맞았다나

가방끈도 짧아 담배 한 까치만도 못 하오

 

그래서 얼마인데?

 

만원에 가져가시오

 

예끼, 이 사람아

아니 이름 하나가 뭐 그리 비싸?

 

허이구, 그게 아니라

콩팥이든 염통이든

이목구비, 오장육부

뇌가닥 값 모두 합이올시다

 

그러면 너무 헐값 아닌가?

 

알아서 매겨 가시오

한 까치 있음 계산대 위에 놓고 싸가던가

어찌, 봉다리에 담아드려?

 

아녀 아녀, 그냥 만 백 원에 사겠소

아 그리고 그

낭만이란 것도 여기서 거래하셨던가?

 

그건 3만 원에 취급하네만

낭만은 더는 그 옛날의 향을 피우지 못하오

 

그래도 주쇼, 이름이라도 그게 어딘가

간만에 나른해져 보고 싶구먼.

각설하고 오 아무개 하나랑 낭만 셋 담아주시오

 

아 또 그리고...

잠시만, 여 어디 종이에 적어 두었는데...

... 그니깐...

혹시 공감이란 것도 있소?

 

그게 뭐요?

 

 

...

 

     그 단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려 하지만 이내 둘 다 벙찌고

         스쳐 지나간 행복해 보이는 기억들이 멀겋게 흩어짐을 느낀다

정적을 흐리는 어릿광대의 조소가 밖에서 들림과 동시에

 

허허, 나도 잘 모르오

혹시 아나 해서...

...

근데 상인 양반

그때가 되면

우리는 몇 까치나 할 것 같소?

 

글쎄, 한 모금은 하려나.

 

(피식)






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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