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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기(물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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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1회 작성일 16-07-03 02:22

본문


깊은 뿌리 손톱의 지하에 당신을 물들였습니다
오래도록 보고 싶어 지하에 당신을 물들였습니다
굴러가는 지구의 반 바퀴마다 잡고 잡히기를 반복하는 해와 달 그리고 자라나는 당신
햇볕의 온기 손톱 지나 향기로 퍼질 때 당신을 자르겠죠. 자르지 않으면 부러지겠죠.
손톱의 조각. 당신. 거실 소파 밑에서 잊혀지겠죠. 그리고 다른 당신을 물들이겠죠.

이번엔 손톱의 전체에 물들일 생각입니다.
비어버린 나를 자르다 당신을 자르는 건 너무 아프기에
넓게 물들인 만큼 연해진 당신은 아프지 않겠죠.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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