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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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지 않은 나의 모습에는
눈곱 남아있는 두 눈과
그 밑에는 칙칙한 내 이중성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요 며칠 새 한 마디도 안 했는지라,
텁텁하게 껍질이 잔뜩 낀 두 입술은
토마토 빛깔이 아닌 회색 빛깔의 도시처럼 변해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두 입술을 벌린다
바람을 마신다
주름 사이사이로 속삭임이 스며든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화'라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 누구도 아닌
바람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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