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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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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ecu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6-05-05 20:11

본문

딸깍,
전구에 빛이 들어오고
점점 따뜻해지는구나.
점점 뜨거워지는구나.

딸깍,
전구에 빛이 나가고
점점 차가워진다.
점점 어두워진다.

딸깍,
나의 마음이 지금도 차가운 까닭은
나의 마음의 빛 분자가 게으른 탓일까.

어둠은 우물처럼 깊어가고
구름이 서둘러 도망갈 때

딸깍,
나의 마음의 빛 분자가 고민한다.
이제는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아직 빛은 나오지 않는다.

딸깍,
더 차가워진 전구.
남아있던 열마저 상실해갈 때
결심한 빛 분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딸깍,
전구에 빛이 들어오고
점점 따뜻해지는구나.
점점 뜨거워지는구나.

저 전구의 빛 속에는
무더운 열대야를 견디고
생글생글 열린 땀 열매를 달고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빛 분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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