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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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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껀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2회 작성일 16-05-10 09:15

본문

<사막 사파리>


현재, 상심에 젖은 '나'씨를 보고 계십니다.

뿌연 각막은 차가운 비계 기름을 얹은 듯

케케묵은 머리카락은 늙은 사자 갈기가 되어 

엉클어져있는 '나'씨를 보고 계십니다.


'나'씨는 주로 이불 속을 탐험합니다

번창했던 자존심, 몰락한 왕국을 찾아서 

삭막한 세계를 탐험하는  

그의 삐죽 튀어나온 발바닥에서

고심의 회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해가 기울어 노을이 사막을 적시면 

메말랐던 황사는 별 바다가 되고

따가웠던 선인장이 잠시나마

부드러웠던 초심을 되찾을 때

'나'씨는 슬그머니 동굴에서 나와

모래로 가득 찬 목구멍을 물로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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