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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하루를 보내던 그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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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3회 작성일 16-05-13 22:27

본문

시와 함께 하루를 보내던 그 때는

 

                                                                                             백은서

 

 

 

 

예전엔 말이지, 어렸지만 그래도 중학교 시절 시를 쓸 때는 말이지

시와 함께 하루를 보내던 그 때는 말이지

오늘이 아니야

하얀 등불 책상에 비추어 놓고 누런 공간 안에서

흰 종이 위에 내 똘망한 눈을 그려 넣던 그 때는 말이야

이젠 정말 추억이지, 돌아가고 싶은 내 기억이지

시와 함께 어제와 오늘을 오늘과 내일을 넘나들던 그 때는 말이지

국어시간에 누구의 시를 읽고 와서 비슷하게 써본다고

종이 한 장에 밤새 열심히 끄적거리던 때가

오늘이 아니야 벌써 오늘이 아니야

노오란 가로등 불빛이 새어 들어오는 그 집에 살 때

가로등 불빛 때문에도 못 잤지만 시와 함께 하기에 설레어 잠 못 이루던 밤

내가 끄적인 종이를 창문너머 하늘 위로 높이 치켜들곤

그 둘을 비교하며 비슷하길 바라던 밤

그 밤하늘을 내 손으로 모두 담을 수 있을 거라 부풀던 그 때

그 때 그 모습이 그리워

그 때 그 나도, 그 아이도 이 달을 보고 있었을까

나는 아이와 함께 했던 달의 모습을 이제야 보고 있단 말이지

난 더 이상 그 순수에 젖었던 아이처럼

매일을 시와 함께 할 수 없고, 오늘에 감사할 시간을 가질 수 없고

좋아하는 여자를 만들어 사랑을 노래할 수 없고, 더 이상 시인이 될 수 없고

길을 걸으며 주위를 둘러 볼 수 없고, 시를 쓰고 싶어도 시를 쓸 수 없어

 

예전엔 말이지

어렸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시와 함께 할 때는 말이지

조약손 두손으로 엄마손 꼬옥 잡고 따라다니던 때는 말이지,

두둥실 둥근 달 보다도

어둠이 서린 이 길을 비추는 가로등 하나를 더 보는

이 길을 걷는 사람들 틈에 끼여든 내게

다시는 돌아갈 수 없지만

언젠가 돌아갈 길이 되어 버렸기에

시와 함께 하루를 보내던 그 때는 말이지

오늘이 아니게 되어 버렸네

그저 난 그 때를 조약손 두손으로 꼬옥 잡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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