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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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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공명孔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9회 작성일 16-05-22 16:57

본문

꽃의 순애

.

잊히지 않는 것, 할머니의 비애, 철부지가 흘린 미끄럼틀에 자빠넘어졌네. 아이쿠야, 엉덩이 골절, 하반신 마비, 의사의 진단은 할머니의 그래프에 큰 굴곡을 남겼어.
목화의 사랑을 따다주려했던 새벽녘의 그 찰나의 시간이 치매 낀 난초가 되어 과거의 청조를 그리워하네. 
지독한 냄새를 입에 문 앉은뱅이가 살게 된 곳은 마리아의 성은이 그윽한 곳, 오고가는 꽃말은 없지. 
철부지는 걸었어. 봉숭아가 되기도, 수국스럽기도, 아카시아에게 아카시아를 선물하는 일도 잦았지. 
몇 계절이 철부지를 삼켰을 즈음 전화가 왔어. 목화가 말이 없어졌대. 
달맞이 꽃을 가슴에 품고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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