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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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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2회 작성일 16-05-25 19:34

본문

얼키고 설켜 이내 혼잡해져버린

무감각한 시공간 속 잿빛 줄 몇 가닥

한 쪽 팔은 날갯죽지를 향해 꺾인지 오래

목은 45도방향으로 휘어버렸지, 처참히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작은 턱조차도 마음대로 여닫을 수 없고 

초점 흐린 눈동자는 낡은 커튼만 비추는데

단단한 매듭을 비집은 잔실 몇 개는

엉켜버린 팔과 다리를 농락하고 약올리지

 

나는야, 작은 마리오네트 인형

상심만이 가득 채워진 가벼운 나무토막

나는야, 작은 마리오네트 인형

허공의 잔상만이 쉬어가는 빈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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