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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피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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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1회 작성일 16-04-27 18:22

본문

꽃은 피었으나


              신수심동

구름 사이 꽃들이 피어나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진다
구름꽃이 하늘을 뒤덮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아이의 앞에
구름 하나가 피어난다
구름의 향을 맡으려해도 그것은 아련하고 흐릿하게 멀다
눈앞이 캄캄하게 코 끝에 닿은 그 향은 바다만치나 짭짜름하다

가 바라 보는 곳, 그 앞에 있으나 그것을 볼수도 없고 만질수도 없다
그저 비만이 뺨을타고 흘러내린다
하늘이 없는 밤의 한 구석에 비가 한 방울, 두 방울
놓여져 있다

아이는 웃는다
아이의 앞에 짜릿하게 구름을 담은 꽃 몇 송이가 피어난다

여전히 내리는 빗물과 조금의 배신감, 이것은 누구의 감정인가
내가 아닌 나와 너가 아닌 내 앞에 선 그.
언젠가 불타 사라질 우리이나 이것은 달리기가 아니다
그저 천천히, 오감을 음미하며 지나갈 여행이지만 이 여행의 끝은 아찔하다

구름 꽃 한 두 송이가 나에게 날아든다 사람들에게 날아든다
꽃은 심장을 관통하여 지나가지만 피는 나지 않는다
상처는 있지만 고통은 없다

상처가 아물며 빗물이 조금 세어나온거같다

비가 그쳤다
꽃이 시들어버렸다
구름은 아무일도 없는것 처럼 진한 쪽빛의 하늘을 띄고있다
모든것은 옛날과 같지만 나의 심장에 박힌 흉터만이 남았다

화병이 깨진것 처럼 물이 넘쳤다.




흉터가 아려온다.
아리는 상처에서 아기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그날을 담은 작은 국화 꽃 한 송이가 하늘에 번진다.
코 끝에 작은 눈물 하나가 떨어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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