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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이너리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5회 작성일 16-04-10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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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침묵의 한기가 맴돌 때
희미하게 보이는 꽃 한 송이가 있다

보였다가 사라지던 수많은 꽃 중 하나였기에
보이면 보이는 데로 사라지면 사라진 데로
그렇게 침묵의 한기만 맴돌았다

이런 꼴이 보기 싫었던 태양이
한낮 동안 따뜻한 햇볕을 내리자
개구리는 기다린듯 웃어댔다

햇볕이 온 세상을 계속 비추자
희미하게만 보이던 꽃이
잎사귀마저 선명하게 보였다

햇볕이 더 강하게 온 세상을 향해 내리쬐더니
꽃 한 송이의 작은 살랑임 하나에도 
눈이 부실 수 밖에 없었다, 그건 네 탓이었다

하늘을 바라보니 눈이 부셔 앞을 가리길래
저 앞에 있는 꽃 한 송이를 곁눈질로 슬쩍 바라봤더니
눈이 너무 부셔서 눈을 뜰 수도 감을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아직 절반도 아니, 십 분의 일도 피지 않는
한 송이의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햇볕이 절정에 이르고 꽃이 만개할 땐 얼마나 더 눈 부실련지

한창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을
누군가가 꺾어서 볼 수 없다면 너무 슬픈 일이니
그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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