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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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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98회 작성일 16-03-22 23:00

본문

신호등

 

백은서

 

 

 

 

내 뒤에서 날 부르는 너

앞에선 머뭇거리는 차들

난 건널까 말까

 

빨간 빛을 본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준비가 되었어

빙빙 도는 팽이야 계속 붉으스름한 너의 마음을 보고 싶어

푸른빛을 본 네가

피아노 건반을 뛰어넘어

그녀 없는 블록 위를 뛰어 다니지 않기를

 

툭툭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등쌀에도

나는 기다리며 네 부름을 기다렸건만

겨우 경적 소리에 돌아설 마음으로

내게 외쳤던 건 아니겠지

 

우우우 검은 길이 노래하는 길이 세워진 길

나는 껌벅이는 푸른 눈의 빛을 쫓아 성난 발을 박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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