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夢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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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夢魘)
하루일과를 마치고
대충 샤워를 하고 부패해진 시체마냥
침대위로 털석 누웠다
하얀 천장위로 어둡고 지친 밤하늘이
별 하나 없이 떠있다
야위어 가는 초승달만이 간신히 떠있을 뿐이다
갑자기 온 공허가 나를 짓누른다
밤 하늘의 시기와
밤 하늘의 질투와
밤 하늘의 가식과
밤 하늘의 기계적인 움직임과 함께
나의 가슴팍에서 발끝까지 짓누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눈을 멀뚱멀뚱 깜빡이며
이 숭고한 의식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내일을 위하여
나의 삶을 위하여
댓글목록
자유시인님의 댓글
내일을 위하여 나의 삶을 위하여 가위눌림을 겸허히 받아 들이는 말씀이신가요? 백정동님??
백정동님의 댓글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