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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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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2회 작성일 16-01-10 21:17

본문

가을


그리웁던 소쩍새의 울음도 
머나먼 겨울로 가버리고
떨어지는 가을잎도 자신의
붉은 잎을 감싸암아 숨겨버린다

가을은 떠나지 못하고 제자리
빙빙돌며 남아있는 자신을
낡은 갈색 벤치위에 놓아둔다

그런 가을을 보며,
나는 조용히 눈 감아
지는 꽃들을 가만히
쓰다듬을 뿐이었다

가을잎이 떨어지면
다시한번, 나는
떠나가는 것들을
그리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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