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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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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74회 작성일 15-12-25 10:03

본문

중학길

                                              백은서




어두워지는 길
길 위에 솟아있는 'Y'자 모양 가로등
그 위엔
비둘기 여러마리 옹기종기 모여
붉게 물든 태양의 얼굴을 보더라

어두워지는 길
길 위를 걷는 수 많은 친구들
그 중엔
서너명 모여 팔짱을 끼고 어깨동무 하고
붉은 달, 숨넘어가는 그의 임종을 지키더라

어둑해지는 길
나는 길을 벗어났다
헐레벌떡 집에 들어가 바쁜척 공부를 한다.
길 위를 걷는 수 많은 친구들
그 중엔
내 '그림자' 가 보이지 않는다
어두워지는 길 이어서
나는 바쁜척 연기를 한다

더더 어두워지는 길
부엉, 부엉이 울자
가로등에 앉았던 비둘기들
후드득 푸드득 날아간다.
홀로 집지키는 강아지
"아우우우" 울부짖는데
그 외로운 늑대에게 상 줄 사람 어디 하나 없더라

댓글목록

일여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일여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시입니다. 굳이 몇 가지 안타까운 지점은 강아지였다가 늑대로 되어 어휘가 통일되지 않은 점. 2연의 종임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단어인지에 대한 의문점입니다. 어떤 장면을 보셨는지는 모르지만 쓸쓸한 분위기가 부각되는데 종임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까요?
그것을 제하고는 잘 쓰여진 시라고 느껴집니다. 시의 내용 자체에 어떠한 의문점도 남기지 않고 스스로 완결적인 시가 되었네요. 저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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