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 태양 되지 말란 법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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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심장 새벽바람에 말린다
구더기 파먹은 두 눈 우물 속 구름에 담아둔다
벙어리 주둥이의 썩은 혀 달빛을 받는다
용도모를 손발 잠시 벗어둔다
뜨지 않는 태양 저 뒤로 하고
초생달 벗 삼아 산보 나간다
소름 돋는 고고한 푸른빛 저 초생달은 민족의 넋
감히 올려다볼 엄두도 내지 못해
당신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태양보다 밝은 당신 소리에 소스라친다
태양보다 붉은 당신 용기에 움츠러든다
그러면서도 구차하게 나는 바란다
태양이 다시 뜨기를
무사히 이 긴 밤이 지나기를
뜨지 않는 태양 기다리지 말라
초생달 태양 되지 말란 법 있더냐
당신이 묻는다
당신의 물음에
부리나케 정화된 고깃덩이 몸에 걸친다
오늘 당신의 벗은 초생달이 되려 한다
어쩌면 당신의 벗은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늦게 깨달은 당신의 벗은 이제서야 외친다
대한 독립 만세
댓글목록
디노님의 댓글
소름돋았습니다 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