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 /고1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윤슬
무심코 바라본 푸른 거울엔 뒤집힌 세계가 어른거렸고
너무 아름다웠던 탓일까
어느새 거울 속에 나를 그린다
번지는 물결들은 세상을 2차원으로 쪼개었고
형상은 더는 고정되지 않은 채로 흘러내리니
비로소 나는 진정한 나를 본다
아이가 나를 본다
아니 내가 아이를 보는 것일까
나는 차마 아이를 바라볼 수 없어 녹아내린 팔들로 심장을 감춘다
아이는 어느새 쪼그려 앉은 채 나를 바라보고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어 아이의 손에 숨겨왔던 심장을 놓는다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불타지 않는 촛농을 끌어 안는다
나는 그제야 아이를 바라보며 고개를 든다.
댓글목록
리스님의 댓글
오랜만에 다시 써봅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어느새 거울 속에 나를 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