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파장으로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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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의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듣기 좋은 소리
싫증난 적이 있다
뒤 도는 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려준 적이 있다
고통이 그저 울음만의 것이라면,
나의 강이 몇 겹의 물살로
휘고 돌아 우리를 감쌌겠지
시려운 유서처럼
아픔은 늘 어떤 끝을 향하지만
마지막 행은 디딤돌이 되어 준다
넘어진 발끝으로도
다시 일어선다
나와 너를 흐리는
떨어지는 것의 사연이
머릿속을 메운다
이어 읽을 곳을 남기려다
사라진다
언제 꿈결에서 보았던
끝없이 펼쳐진 대지와 하늘이
그저 색깔의 차이라고
생각해 본 적 있다
빛나고 푸름
어둡고 붉음이란
모두 물결처럼
마주 오는 것
하늘을 보려 고개를 돌리고
땅을 보려 시선을 옮긴다
웃음과 울음과
푸름과 붉음 그 강물과
바다와 나를
맞댄다
미지근함
모태의 완연함이라고 부를 듯 싶다
그저 나의 피부로
울컥울컥 스민다
내려다본다
떠나지 않았다
받아들인다
얼룩진 오늘의 손이 빛나고 있다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빛나고 푸름
어둡고 붉음이란
모두 물결처럼
마주 오는 것"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