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폭우 /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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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폭우
마음이 쉬이 지지 않아서
폭우가 내렸다
하늘은 덜 닦인 회빛 유리
재잘거리는 빗물을 쏟아낸다
그들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회색빛 캥거루가 되는 기분
까랑까랑 울어댔던 세상의 연결고리에서
혼자 뛰어가는 듯한 느낌
하늘은 저렇게 추한 모습을
다—보이며
우산을 쓴 학생들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있는 것인가
유리가 녹아가기 시작했다
세상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물방울은 통통 튀며 자국을 남겼지
빠르게 부식되는 판화,
아스팔트로 촘촘히 코팅된 바닥에서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눈은 녹아버린 유리구슬처럼 굳어가고
나는 다 떨어진 웅덩이 밖에는,
하늘은 어디로 뛰어갔을까
이리저리 흩날리면서, 통 통 튀면서
다 해진 하늘의 주머니
어디에서 잃어버렸을까
몇백만개로 쪼개진 아이들,
너는 눈시울을 붉히며,
쾅쾅 고함을 질러대며
누구를 찾고 있느냐
쏟아진 후에야 찾는 것은
번쩍, 떨어진 후에야
주머니에 얼굴 파묻고—
울먹울먹, 우는 것은
마음이 쉬이 지지 않아서
폭우가 내렸다
하늘은 덜 닦인 회빛 유리
재잘거리는 빗물을 쏟아낸다
그들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회색빛 캥거루가 되는 기분
까랑까랑 울어댔던 세상의 연결고리에서
혼자 뛰어가는 듯한 느낌
하늘은 저렇게 추한 모습을
다—보이며
우산을 쓴 학생들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있는 것인가
유리가 녹아가기 시작했다
세상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물방울은 통통 튀며 자국을 남겼지
빠르게 부식되는 판화,
아스팔트로 촘촘히 코팅된 바닥에서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눈은 녹아버린 유리구슬처럼 굳어가고
나는 다 떨어진 웅덩이 밖에는,
하늘은 어디로 뛰어갔을까
이리저리 흩날리면서, 통 통 튀면서
다 해진 하늘의 주머니
어디에서 잃어버렸을까
몇백만개로 쪼개진 아이들,
너는 눈시울을 붉히며,
쾅쾅 고함을 질러대며
누구를 찾고 있느냐
쏟아진 후에야 찾는 것은
번쩍, 떨어진 후에야
주머니에 얼굴 파묻고—
울먹울먹, 우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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