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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아 나를 보아라 /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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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막독수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8회 작성일 25-09-04 00:36

본문

세상아 나를 보아라


식어버린 세상아 나를 보아라

사월벚꽃의 만개보다도 아름다운

여린 풀꽃의 첫 개화를,

아름답우며 청량하고도 뜨거운

그 순간을 너에게 보여주겠다


날을 세운 세상아 나를 보아라

너의 첨예한 시선에 베어

검붉은 선혈이 솟아올라도

찬란한 달빛에 기대어 달려가

내가 너를 온전히 품어주겠다


네가 아무리 밀어내도 나아가겠다

떠난 이를 향한 집착을 저 광대한 바다에 내던지고

그녀가 내게 준 공허를 

다시 한번 가득 채우리라는 마음을 안고

저 하늘에 위성인지 별인지도 모르는

이젠 희미해진 광채들을 따라 떠나겠다


굳게 닫힌 세상아 나를 보아라

겨울 되어 붉게 피어오른 동백꽃과

견고해 보이는 고동색의 나뭇가지에 핀 목련,

황홀한 것들을 바삐 지나치는 세상아

내가 모두 담아 너에게 선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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