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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슈게이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5-09-2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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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망령들은 필연성이라는 무기로 현실을 부여잡고 물러터진 미래를 가차없이 짓밟는다
이 바다엔 추억이 있지 옛 애인을 처음 만나 노래를 부르고 맥주를 마시고 하룻밤을 보내고 그 긴 세월을 그렇게 살아온거야? 나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거야? 지워진 내 미래는 그렇지 않았을텐데
처음의 가벼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지 소중하지 않은걸까 그걸 결정하는 건 내 마음뿐이고 그때 내린 결론이 지금은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 좋아하던 사회 선생님의 전 남자친구는 남극에서 돌아와 은퇴를 하고 그 시절 제자들은 아기를 낳고 결혼을 하고 어느새 해수욕장을 덮쳐버린 미래는 모래들을 쓸어가고 벗겨져버린 시간들
선생님의 미래도 한때는 모래사장의 금빛을 띄었나요 모래보단 바다를 닮은 시간들은 눈동자에 쌓여 색을 덧칠하고 처연하고도 아름다운 눈
지키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배워버렸어 사랑하고 이해하며 살겠다는 무용한 다짐 너머엔 두터워 비치지 못하는 미래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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