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팔레트/고2 > 청소년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청소년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 팔레트/고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가으피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회 작성일 25-10-23 23:29

본문

처음 그리는 그림
노랗고 빨갛고
청록색에 남색에
고동색에 결국 검정색
번지고 잘못 묻고
아직 못다한 색이 아쉬워
하얀색으로
망설임의 색으로
계속 덧칠해본다
아리고 시려운
그런 빛으로 채워진
오래전에 새하얗던 공백
그걸 떠나고 나서야
눈에 아른 거리며
하지만 다시 덧칠해볼까
다만 내려놓는다

눈없이 바라보며
말없이 읽어본다
떨리는 손으로 잡았던
사방으로 갈라지고
물든 초가리를 무심코
하얗던 종이가 그리 울도록
거칠게 문대고있는 나를
말라 비틀고 나서야 나를
할까다 만 말로 가득 찬 입안
혀뿌리까지 쓰게 바라본다

세상이 여덟번 덧칠되고
새하얀 공기에 나는
숨이 희게 바래듯
이만 저물은 색으로
아스라히 초가리에 스며 남은
추억의 색채에 더불어서
또렷한 그림을 그려보자

첫 종이는 마음으로
지금은 이성으로
초가리가 갈라지지 않게
아무 색이나 물들지 않게 그치만
뜨겁던 다채로운 색으로
과감히 그릴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나았을까
망설임 가득히 채워진 종이를
차고 무거워진 눈빛으로
기억에 멈춘 채 먹먹하게
차마 발을 떼지 못하겠다

멍 하니 끝나버린
못 다그린 남색의 그림
사랑을 했었나
염치없이 시려운 계절에
나도 모르게 계속했던가
마음 식어 묻어나는 망설임은
내가 어찌 할 수 없나보다

거기서 끝나겠지
물감이 말라가게
붓을 내려놓는다면.
그렇게 바랠지도 뭉게질지도
원하는게 아닐 지도
그게 두려울 지라도
세상이 여든번 칠해져도
나는 빈 팔레트를 곁에 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89건 1 페이지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7 07-07
2088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4-26
2087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 04-26
2086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4-25
2085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4-25
2084 오상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4-24
2083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4-23
2082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4-23
2081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4-19
2080 종이에묻어버린물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4-19
2079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19
2078 김민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4-17
2077 초보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16
2076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4-16
2075 종이에묻어버린물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4-15
2074 Interrob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4-15
2073 종이에묻어버린물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4-14
2072 오상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4-12
2071 DaeSW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11
2070 하늘에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4-09
2069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4-09
2068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4-09
2067 종이에묻어버린물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06
2066 하늘나는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4-06
2065 하늘나는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4-06
2064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4-05
2063 wq2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04-05
2062 유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05
2061 종이에묻어버린물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04-04
2060 6월의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4-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