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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의 추 /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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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6-02-06 14:49

본문

아이가 있다,

저울의 추를

이곳저곳 옮기는 아이가.


그날처럼

또 잃기는 싫어, 라고

삼촌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에

난 생각했다.


아이는

내 저울의 추를 옮겨

내가 부정적으로

기울게 했다.


삼촌이

할아버지처럼 잘못되면,

시기가 늦어버리면,

할머니는 괜찮으실까, 라고

난 생각했다.


5 그램.

내 저울의 추가

10 그램으로 더 늘었다.


삼촌도,

할아버지처럼 떠나면,

할머닌 견디실 수 있을까,

견디지 못하고

가시면 어쩌지, 하고

난 생각했다.


아이가

추를 더 올렸다.


20 그램,

내 마음 속 돌이

더 거대해졌다.


서서히,

아이는 낑낑대며

추를 더 옮겼다.


25 그램, 30 그램....

그리고 45 그램.


아이가 가져온 어둠이,

내 마음을 먹었다.


삼촌의 시기가

늦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

무거운 돌은

내 마음을 삼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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