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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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한겹 한겹 쌓여만 가는 희미한 선
삐뚤빼뚤 어릴 적 그린 그림과도 같아서
나는 일기장 펴듯 그루터기에게 기대어본다
한겹 한겹 뒤로 갈수록 얇아지는 두께
점차 알아볼 수 없는 선들이 너무도 아파서
나는 그저 하릴없이 나이테만 읽는다
어느새 끝자락에 도달해 더는 이어지지 않은 선
외로이 남은 나무에게
나는 오늘도 선을 그린다
댓글목록
키보오님의 댓글
높이 쌓여가는 일기장 위에 서서 그 아래를 내려다보면 멋진 경치가 보이지 않을까요? 옆에서 보면 단지 늘어가는 나이테지만요...
RISS님의 댓글의 댓글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이네요. 제 시에서는 나이테를 마치 좌표평면처럼 비스듬히 쳐다본 시점에서 전개했는데 4연 후속에서 이어쓴다면 위에서 내려다본 화자의 심정을 노래하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