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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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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5회 작성일 15-12-16 17:30

본문


  동물 통역사


  책벌레



  가족 나들이로
  동물원에 간 아이가
  동물들이 하는 말을 자기가
  통역하겠다고 한다

  호랑이 우리 앞에 서서
  ―어흥
  "나 죄지은 거 없는데, 좀 꺼내줘"

  사자 우리 앞에 서서
  ―으르렁
  "왜 날 여기에 집어넣고 쳐다보니?"

  집으로 오는 길에
  길고양이가 음식물 봉투를 물어 찢다가
  고개를 돌리고 야옹 거리고 있다

  엄마가
  "길고양이가 하는 말도 통역해봐"
  라고 하자, 아이가 통역한다

  "아직 식사 안 하셨으면 같이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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