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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인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7회 작성일 20-06-05 16:27

본문

쓸쓸한 인생 / 차영섭

 

봄 같은 인생살이도 있고

여름 같은 인생도 있으나

역시 겨울처럼 고통을 안고

가을 같이 쓸쓸한가 보다

 

쓸쓸하다는 건, 외롭고 허전한 것

여럿 있어도 잠시뿐이고

만족한다 해도 잠시뿐,

그 근본은 쓸쓸한 건가 보다

 

홀로 노니는 물고기나

가지에서 먼 산을 바라보는 산새나

산마루에 앉아있는 바위 같다

생명은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는 노모여라!

 

오늘도 타향의 꽃은 옛 고향 생각,

장독대에 접시꽃은 어머니 얼굴을,

울 밑에 봉숭아는 여동생 손톱을,

맨드라미꽃은 잘생긴 수탉 벼슬 생각,

 

해바라기만 홀로 울 넘어 오지 않은

식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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