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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읽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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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淑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8회 작성일 19-07-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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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읽는 밤

                 
투두둑 차 천장에
부딪는 어둠 읽고
흐릿한 갈피 열어
풋풋히 그린 풍경
고독과 사랑의 빛깔
삭혀가던 미리내

이슬과 이슬 위로
움츠려 말던 아픔
여무는 뼈대 깊이
낮달을 품는 시간
거치른 풍랑과 폭우
해말갛게 우리다
 
짓눌린 삶의 무게
쓰디쓴 한잔 술에
의미를 알아가듯
낭만과 열정 빚다
냉탕과 열탕 휘젓고
익어가는 속내여

아슴한 길을 눕혀
별똥별 헤어가며
패여진 손금 깊이
자화상 그려가면
내천자 그리는 상념
빗소리에 맴돈다

대침을 꽂는 시련
묵묵히 여는 나날
앞서 간 발자국을
가만히 들여 보다
사부곡 한자락 몰고
밤이 깊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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