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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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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11회 작성일 22-11-1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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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봉 




낙엽을 헤치면서 산비탈 걸음걸음

벼랑에 신갈나무 이파리 화려하다

솔뿌리 사연들 밟고

무소처럼 걷는다


쓰러진 고목들에 시간은 썩어 가고

소슬한 싸리나무 발길을 채질하네

앞서는 지팡이 대감

손수건을 훔치고


엉덩이 큰 바위에 세모꼴 꼬깔모자

유년의 아이들이 꼬깔에 올라선다

산 아래 아득한 마을

기억속에 뿌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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