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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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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31회 작성일 22-12-18 08:26

본문

​얼어붙은 언어




메말라 터져버린 대지가 갈라져도

응결된 단어 하나 밟히고 또 밟히네

밤새운 달빛 하나가

가지에 얼어 붙고


차디찬 얼음장엔 온기가 녹아 있고

한사코 돋워 보는 빛바랜 시간들이

낙엽이 퀭한 거리에

널브러져 뒹군다


솔잎에 바늘처럼 햇살은 꽂혀있고

찬마음 서리서리 설움만 쌓여가네

말 못할 언어 하나가

허공에 얼어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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