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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이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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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89회 작성일 22-03-18 06:11

본문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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