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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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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독도사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5회 작성일 21-09-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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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신 새벽 동이 트면 집하장소 출근길

집집마다 전해줄 물건들 빼곡 채워

초인종 누르기 바빠 잠시 쉴 틈도 없다

시동생 택배 일에 백짓장 맞드는 일

배대면 거리두기로 목소리만 전해주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 앞까지만 전했다

가득했던 선물들 받을 주인 전해준다

초인종 누르기 전 문 앞에서 반겨주는

정 깊은 사모님께서 생수 한 병 건네준다

내게로 배달된 한가위 정은 내가 받고

누군가에게 환한 보름 달, 나에겐 보람 달

그제도 지치지 않고 집집마다 배달했다

술시戌時가 되어서야 마지막으로 누른 초인종

낮은 곳에 묻어둔 시동생의 푸른 꿈은

진득한 땀을 닦으며 한 켜 한 켜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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