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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에 앉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07회 작성일 23-05-23 06:05

본문

​논두렁에 앉아 




막걸리 한 사발에 훔치던 땀방울은 

울아베 베적삼에 녹녹히 젖어들고

햇감자 김치에 싸서

초여름을 삼켰제


천지가 개벽하니 들판에 인적 없고

한 마리 당랑거사 진종일 거물댄다

꼬리에 내리는 모가

바삐도 따라가고


탁배기 어디갔나 시원한 콜라 한입

동여맨 수건 없고 농부는 노랑머리

세월이 쌍전벽해라

논두렁 어지럽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해 다녀오며 모내기 하는것 봤어예
기계로 하다 보니 아주 작은 아가를 심고 있더라고예
그 작은 풀잎에서 우리가 먹는 쌀이 열리는게 참 새삼스레 신기했지예
농부는 노랑 머리~
맞아예~ 기계를 다룰줄 아는 젊은이들이 하는 수가 많으니예...ㅎ
마음의 막걸리 한잔 놓고 갑니다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시골에는 청년이 없지요,젊은이라해도 다 오십이 넘은 이들 입니다
옛일을 생각해 보면 쌍전벽해이지요

막걸리 한 잔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엄마 모내기 할 때 작년에 팟잎모아 꼭꼭
모았든 팟잎 콩가루에 국 끓여서 동네잔치

어른 아이 논두렁 가시는 어르신에
같이 한술 뜨시고 가시라고
주고 받든 시골 정이라

지금은 정이 메마른 시골 인심
이것이 세월인가
시대의 정이 변한 것인가요

모내기 생각하니 울 엄마의 논두렁에서
주고받던 정이 생각이 납니다
하나의 추억인 것 같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때가 되면 멀리 소쿠리에 삶은 감자 머리에 이고 오셨던
울엄마, 그 모습 그립습니다

논둑에 앉아 땀 훔치며 먹던 참 생각이 아련합니다
귀향해서 보니 시골인심도 옛인심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도시 아파트 문화와 진배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추억에 젖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들향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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