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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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차갑게 흐르는 길 자욱한 이야기들
눈이 먼 사람의 일 한 치도 오리무중
세상의 시간 앞에서
심연을 돌아보네
길고도 험한 길을 한사코 달겨들던
아둔한 인생길은 물 위에 펴오르고
어머니 젖가슴 같은
시간이 포근하다
외로운 시선들은 슬며시 달아나고
물 위를 달려가는 마음은 새로워서
찻잔에 오르는 향기
애인처럼 살갑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안개~
입속으로 조그맣게 읽어 보아도 왠지 알찐 해지는 단어이지예
새벽을 달려 습지의 물안개를 담으러 다니던 시절
생각보다 안개가 없어서 실망 할때도 있지만
모락 모락 피어나는 물안개 그렇게 마음 설레이고 행복할 수가예~
같이 다니는 동호회 사람들은 너무 안개를 좋아하면 슬퍼진다고 하더라고예
그래 그런지 슬픈일도 참 많이 지나가고 이제 슬픔도 기쁨도
종이 한장의 차이처럼 아무렇지도 않아 집니다
물안개 피어나던 그 새벽의 행복을 추억 해 보는 시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시고예~
11월 마무리 잘 하시길예~!!
계보몽님의 댓글
북한강 의암호 하류 강변에 위치한 카페에 아침 일찍 들렀는데
강 건너 철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안개가 자욱하더군요
물안개를 좋아하면 슬퍼진다는 말 일리가 있는듯 합니다
차 한잔을 들면서 한참을 생각에 잠기기도 했지요
모든게 마음먹기 달렸다고하니 주어진 순리대로 수용하며 인생을 따라가야겠지요
저도 무거운 병들을 싣고 살고 있지만 아침 기상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마지막 하루처럼
살고 있지요 늙그막엔 다 그런 것 같습니다
편한 저녁 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