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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해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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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19-04-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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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해례


공무도하公無渡河
찢어진 우산 하나 새벽 강 건너다가
젖을 데 더는 없어
우산 접고 비를 꺼낸다
신발은 왜 거기까지만 바래다주는 걸까

공경도하公竟渡河
사소한 궁금증들 찰방찰방 뛰어들어
거의 다 뒤졌지만
젖은 자는 말이 없고
괜찮다 기어이 건너는 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타하이사墮河而死
속속들이 젖은 우산 북받쳐 강을 삼키면
아 맞다 우산
새삼스레 웅성웅성 모였다가
신발은 왜 벗는 걸까 흐리마리 흐를 때
눈여겨 보는 눈과 귀담아 듣는 귀를
놋좆 놋좆 싣고 가는 저 강을 바라보며
씻어도 씻기지 않는 얼룩 펼친 우산 한 척

당내공하將奈公何
바닥 몰라 수심 깊은 강 마개를 열고 나와
버릿줄 끊고 나온 이물에서 고물까지
가만히 감싸 안는다, 날개를 활짝 접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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