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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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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5회 작성일 23-03-14 23:55

본문

거미

 

 

앉아 거미를 본다 새카만 얼굴
눈 뜨면 그 얼굴이 벌써 와 있다

이미 굳은 몸으로 눈은 내리고

꼭꼭 묶은 밧줄로 사다리 탄다

23.03.14

 

 

   안전모는 울고 있었다. 굴삭기는 달을 후벼 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 팔십 년 덩어리처럼 굳은 혈이 창밖에 내리는 빗방울에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파랗게 젖은 잎사귀에 물방울이 맺히고 깃발은 급히 길을 건너갔다.

    술 너무 많이 마셨다. 익히 알고 지내는 누나와 마셨다. 지금 시각 12시 전이니까, 꽤 마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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