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2月 12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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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12日
하늘 맑고 꽤 추운 날씨였다.
새벽 다섯 시 반에 일어났다. 촌에 어머님 모시고 대구 ‘**안과’에 다녀왔다. 정기적으로 받는 검사다. 아침 일찍 와서 그런지 진찰은 일찍 끝났다. 담당의사 선생은 전보다는 눈이 아주 좋다고 했다. 다시 촌에 갔을 때는 오전 11시 조금 지나 도착했다. 점심은 어머님이 끓여 주신 국수 한 그릇 먹었다. 경산에 12시 40분쯤 도착했다.
고조선은 하느님을 숭배했다. 고구려는 곰을 숭배했다. 고구려족이 곰을 숭배했음은 일본어에 그 잔영이 남아 있다. 일본인은 고구려를 ‘고마’라고 부른다. 고마는 곰을 일본식으로 발음하여 ‘고므’라고 하던 것이 고마로 변했다. 곰은 일본어로 ‘구마’라고 하는데 우리의 곰과 일본어의 고마, 구마는 어원이 같다고 보아야 한다. 고마라고 부른 명칭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이주해 간 사람에 의해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예족은 호랑이를 숭배했다. 지금에 와서 이를 찾자면 절에서 그 문화의 잔영을 볼 수 있다. 산신각에 모셔진 산신도를 보면 산신 할아버지가 호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있다.
한 세대가 30년이다. 고조선 시대까지 오르면 100세대다. 한 세대가 300년이면 10세가 올라야 하고 한 세대가 3,000년이면 아직 1세다. 100세가 흘러도 우리는 그때 문화로 우리 민족만이 갖는 특수성을 지녔다. 솟대나 금줄은 그 대표적이고 옷과 상투 또한 크게 변한 것 없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지만, 이조 말부터 개화로 서양식 간편식으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앞으로 2천 년 후면 지금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말을 하고 살았는지 그리 중요하게 여길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전 세계가 어떤 면에서는 천편일률적인 것도 사실이며 더 편한 것을 추구하는 전자와 기계 문명만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잠깐 책을 읽다가 느낀 소감을 적었다.
고조선을 읽다가
고조선은 중국에 비해 신분 차별도 심하지 않았다. 고조선의 거수국으로 있다가 독립한 부여, 고구려, 동예, 한 등에서는 하늘에 제사 지내는 영고, 동맹, 무천, 5월제, 10월제 등의 행사가 있었다. 행사가 있는 날은 온 나라의 모든 사람이 상하 차별 없이 밤낮을 쉬지 않고 음식과 술,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표현이 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지금의 남쪽보다 오히려 북한이 더 전통적이며 옛적 우리의 문화를 충분히 살리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핵을 만드는 것은 비판받아야 할 소지다만, 핵을 만들고 자축하는 분위기는 고조선의 그 문화와 똑같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남녀 신분 차별 없이 거리에 나와 춤추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물의 구성 요소와 발전과정을 셋으로 보았다는 것도 의미를 가져야겠다. 단군사화의 내용만 보더라도 하늘과 땅과 그리고 사람이다. 모두 셋이다. 환인과 환웅과 단군이다.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환웅이 거느렸던 신하는 풍백과 운사와 우사였다. 역시 삼이다. 곰이 여자로 진화한 기간도 21일이 아니라 삼칠일이다. 역시 삼이다. 삼족오는 말할 것도 없고 삼의 배수로 모든 것을 이루려 했다. 일제강점기 때 유관순 누나가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3월 1일도 삼의 하나다. 삼은 완성이었다.
고조선 종교의 정확한 명칭은 선교(仙敎)라 하는 것이 옳다. 선교가 추구했던 길은 ‘선도(仙道)’였고, 그 길을 가는 지도자들을 ‘선인(仙人)’이라고 했다.
애쓰지 마
애쓰지마신경꺼 그냥막살아
나는더욱바보야 너만빼면돼
그러면됐지뭐야 더똑똑하게
더풍족하게섹시 치우라니깐
완벽하고놀라운 사람이돼라
실은인류만빼면 더완벽하지
더놀랍고우리는 모두바보야
그냥막살아우선 신경부터꺼
언젠가는죽는다 좀뻔한얘기
하지만사실이야 나와모두가
오늘과그날사이 죽는다는것
죽고나서후회는 바보같은것
웃음거리가돼라 똥이되어라
의미있는것찾아 길을나서라
거저배껍질좇는 까치가돼라
달에갈수는없어 애쓰지마라
연비어약鳶飛魚躍
하늘에솔개날고 구름이끼는
물에고기노닐며 파도가이는
계곡물곧게흘러 산깊고높아
나무는나무대로 살아숨쉬는
비행기땅에박고 구름이끼는
배가물어리다가 파도가이는
구름이파도되고 산이바다라
메마른땅덩어리 숨콱콱막는
오후, 울진에 더치공장 이 사장께 볶은 커피 60봉 택배로 보냈다. 직원 義와 智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낮에 직원 忠이 김치찌개를 끓였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늦은 저녁에 다음 주 음악회 연습을 위해 장 씨와 밴드가 왔다. 모두 열 명은 되는 듯하다. 피아노 소리가 나고 노랫소리가 나니, 연말 분위기다. 바깥은 영하의 찬바람이 매섭게 불지만, 카페는 훈훈해서 보고 듣고만 있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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