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2月 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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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18日
또 맑았다. 아주 깨끗한
자고 일어나면 참 경이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며칠 전에 경산문협에서 받은 꽃은 꽃병에 꽂아 두었다. 그 꽃을 본다. 노랗고, 빨갛고, 하얀 꽃을 본다. 세상은 이 꽃만큼 다채롭다. 꽃은 갖가지 특색이 있다. 모두가 노랗다면 얼마나 따분한 세상일까, 꽃이 뭉툭하면 꽃술이 길고 꽃술도 꽃잎도 앙증맞은 것이 있는가 하면 꽃술을 감싸는 꽃잎으로 두툼하게 에워 쌓는 꽃도 있다. 장미다. 인간이 만든 투박한 꽃병에 여러 송이 피어 있는 꽃을 본다.
그러나 지구는 이 우주에서 바라보면 암적인 존재다. 물론 지구만 보면 우주에 크게 해가 될 것은 없으나 이 속에 사는 독특한 생물인 인간이 문제다. 인간은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는 욕망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바깥으로 나가 개척하려는 욕구가 그 어떤 생물보다도 강하다. 향후 100년 아니 천 년이 걸린다 해도 우주에 나가는 사실은 분명할 것 같다. 이는 자연법칙을 훼손하는 일이다. 빅뱅으로 이 우주가 나왔다면 인간에 의해 다시 빅뱅으로 이 우주는 한 톨 모래가 될 수도 있음이다.
우주의 바깥은 무엇이 있을까? 지구의 어떤 한 공간처럼 산소가 있으며 물이 있는 그런 공간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블랙홀 같은, 혹은 그 어떤 공간도 없는, 아니면 끝이 없는 우주뿐일까? 우리는 죽어서 어디로 갈까? 땅으로 땅을 넘어 그러니까 우주를 넘어 다른 쪽 세상에 원자 같은, 아니면 또 다른 생명체로 환생하는 것인가? 어머니 뱃속 같은 지구다. 다음 생이 있든 없든 우리는 살아서 보는 이 꽃을 본다.
꽃
꽃병에꽃을본다 꽃은죽는다
꽃나무도죽는다 땅과우주에
거름이되었다가 무언가핀다
세상다시보다가 죽음으로써
돌고도는우주다 억겁을넘어
바퀴처럼피는꽃 찬연하구나
빨갛고노란한때 다시하얀꽃
영원히잠들다가 또다시피는
오전, 09시 10분에 출근했다.
윤*현 선생께서 쓰신 ‘고조선 연구’를 모두 읽었다. 이외 선생께서 쓰신 ‘한국 고대사 신론’과 ‘한국 열국사 연구’를 통해 우리의 고대사를 모두 읽은 셈이다. 선생을 알 게 된 것은 한가람 역사문화 연구소의 이덕일 선생께서 쓰신 책을 통해서다. 국내 식민사관이 적지 않아 올바른 역사책을 읽고자 하여도 바른 책이 없었다. 이덕일 선생은 사료점검에 1차적 자료에 더욱 충실하게 접근하여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잡으려는 몇 안 되는 분 중에 한 분이다. 선생께서 쓰신 책을 통해 윤*현 선생을 알 게 되었다. 정말이지 책의 두께가 상당하여 기나긴 여정이 아닐 수 없지만, 그만한 시간을 투자하여 꼭 읽어야 할 책임은 틀림없다.
‘고조선 연구 하’ 마지막 장 총결 편은 여태껏 고조선 연구의 상, 하를 모두 아울러 총체적으로 다시 짚는 장이었다. 여기서는 구태여 따로 정리하지는 않는다. 고대사지만, 지금 우리가 겪는 모든 이해관계가 흡사하게 닿아 있음을 읽을수록 깨닫는다. 정치와 문화, 경제와 생산, 사회와 풍속, 그리고 더 나가 대외관계까지도 어찌 보면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의 민족성을 좀 더 이해하였고 우리의 뿌리를 더 알게 되었다.
우리는 한때 중국과 별 차이 없는 대국이었다. 고조선이 붕괴한 후 열국시대를 거쳐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그 외형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려시대 이후 특히 원의 침략 이후는 우리는 국토도 작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까지도 소국체제로 전향하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경제난도 이런 역사적 배경에 전혀 영향이 없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때는 중원을 넘어 우리의 기상을 펼쳤던 때도 있었다. 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이리하여 우리 경제가 냄비를 넘어 뚝배기와 같았으면 한다. 불이 꺼져도 식는 과정이 더디어 장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충분했으면 한다.
오전에 진량에 개업 준비하시는 조 선생과 상담이 있었다. 실내 내부공사를 앞두고 바(bar) 설계를 했다. 기계 위치에 따라 콘센트 자리를 잡았다. 수도와 하수의 관계를 얘기했고 기계 사양을 상담했다.
오후 조감도에서 책을 읽었다. 단골이신 정 선생께서 오셔 드립 한 잔 서비스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선정됐다. 파사현정을 추천하신 선생은 영남대 철학과 ‘최*목’ 교수다. 이는 사견과 사도를 깨고 정법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원래 삼론종이라는 인도 불교 종파의 근본 교리를 계승하는, 수나라 길장이 지은 ‘삼론현의(三論玄義)’라는 책에 나온다고 했다. 사(邪)는 간사하거나 사악함을 뜻한다. 편파적인데다가 품행이 바르지 못함을 표현한다. 이를 깨뜨리고(破) 바름(正)을 드러내자(顯)는 말이겠다.
국내 정치든 외교든 어느 것을 보아도 바름이 어디 있을까마는 바르게 잡아가려는 노력은 있어야겠다.
조선 후기 정치계를 휘어잡은 송시열은 노론의 당수이자 주자학의 대가였다. 그는 완전 친명중화주의자였다. 우리의 정치역사는 그의 영향을 꽤 받았다. 조선이 멸망할 때까지 노론은 그 어떤 당쟁에 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나라를 팔아먹은 당으로 전락하고 만다.
실권을 가진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역사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유교의 꽃이 주자학이었다면 모화사상을 바탕으로 발전할 것이 아니라 보다 주체적이며 창조적 발전을 모색하여 진정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만절필동(萬折必東)이 아니라 상호협력(相互協力)적 관계가 되어야 한다. 시 주석을 알현했다는 자유한국당 홍 대표는 그야말로 아베에게 알현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성완종 리스트는 뭐라 설명해야 할지 참 웃긴 일이며 오늘 MB는 다스는 누구의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을 왜 내인데 질문하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정치는 코미디다. 외교는 외교대로 여기에 내분마저 깨끗지 못한 여러 상황을 보면 서민은 무엇으로 희망으로 삼아야 할지 분간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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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s7158님의 댓글
영원 영원 영원하신팔에 안기세
주의친절한팔에안기세우리맘이평안하리이
항상기쁘고복이되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