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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0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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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46회 작성일 17-12-0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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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1206

 

 

     새벽 잠깐 눈이 날렸다가 내내 맑았다.

     시장은 악재가 될 만한 요소는 찾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많다. 또 호재를 찾으려고 하면 그 만큼 또 많은 것이 세상사다. 이 사이 누구는 지금도 움직인다는 것이고 누구는 앉아 관망한다는 얘기다.

     요 며칠 우리 주식시장은 여러 좋지 못한 소식으로 매물이 상당히 쏟아졌다. 매물을 주도한 세력은 외국인이다. 비율로 따지자면 그리 큰 비중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압박은 주가에서 여실히 보였다.

     그 주요 요인을 찾자면,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의 내년도 기업평가가 좋지 못했다는 점을 찾을 수 있으며 한반도 전쟁 위기설과 내년도 법인세 인상 타결 그리고 하나를 더 들자면 이자율이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은 시중 자금흐름을 더 경색케 한다. 이러한 모든 조건은 악조건에 해당한다. 이를 여실히 반영이라도 하듯 삼성의 주가는 내렸지만, 기업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우리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며 국가 이익에 크게 기여하는 것도 반도체다. 몇몇 외국계 기관과 우리의 신한투금 및 다른 매체는 양호한 진단을 내렸다.

     요 며칠 새 외국인은 너무 팔아 목표주가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정보와 다소 내린 목표치를 보았다.

     아득하다.

 

     물

 

     방명록에고맙다 덕은웃는다

     세월가고낚시꾼 어디도없다

     유독물만보면은 묵념만한다

     물은물만아니라 물또물이다

 

     물이모여천되고 천이모여강

     장인은애초물을 잘다루었다

     강물이범람하면 금은없었다

     물빠지면금긋는 일은원수다

 

 

     재주복주(載舟覆舟)라는 말이 있다. 재주복주는 군주인수君舟人水, 군주민수君舟民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인보다는 민에 더 가깝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즉, 수즉재주(水則載舟)며 물은 배를 뒤집기도 해서 수즉복주(水則覆舟)라 한다. 순자(荀子)의 얘기다. 공자께서도 군자는 배요 서인은 물이라 했다.

     지난해 탄핵의 물결은 물의 힘을 여실히 보였다. 이에 현 대통령은 세월호 현장에서 고맙다고 썼다. 정말 고마워할 일인가 싶다.

     우리 경제는 대기업 위주다. 기득권자의 세상임은 분명하다. 자본주의의 병폐는 부의 편중에 있다. 8월 말부터 이상 징후가 보이더니 서민은 달달 골골 앓고 있다. 소비경기가 바닥이다. 지난 대통령은 탄핵되었다고 하지만, 탄핵 전이 더 그립기만 하다. 정치가 어찌 되었건, 그때는 장사는 잘 되었기 때문이다. 현 원수는 인기관리에 열중이다. 백분율 점검하는 대통령도 잘 없을 것이다. 원수가 원수 되지 않으려면 물을 잘 관리해야겠다.

     그러니까, ()이 모여 천()이 되고 천()이 모여 강()이 된다. 장인은 애초 물을 잘 다루었다. 물가에 장인은 늘 있었다. 변에 장인 자가 합쳐 이라는 한자가 생겼다. 하나는 뜻을 하나는 소리를 뜻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그냥 나온 것도 아니겠다. 강물이 범람하면 내 땅 네 땅 금은 없었다. 물 빠지면 금 긋는 일은 장인의 몫이었다.

     물은 민중을 뜻하기도 하지만, 민중의 삶을 받혀주는 경제도 물이다. 위에서 흐르는 실물시장은 굵고 좋다고 하나 밑에서 흐르는 실물시장은 바닥만 보일뿐이다. 바닥까지 완전히 훑고 지나는 물, 즉 경제의 흐름은 큰 강을 다루는 것과 같다.

     하여튼, 여러 가지 경기 지표 또한 몇 개가 호가지 다수 악재만 끼었다. 그러니 돈이 잘 돌 이유가 없는 것이다. 금융은 엄연히 실물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 실물을 쥐고 흔드는 것도 물을 다루듯 해야 한다. 홍수와 가뭄은 이제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 하지 않는가! 그러니 주가가 내려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오전에 커피 기계 점검했다. 조카와 점심 함께했다. 여 가까운 보쌈 집에서 밥을 먹었다. 조카는 밥 두 공기 비울 동안 한 공기마저 비우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리는 나이가 되었다. 밥을 천천히 먹으며 음미하는 여유를 가질 때다. 이러한 생각을 가질 때면 몸은 벌써 늙었다는 얘기다. 밥을 맛있게 먹으면서도 게 눈 감추듯 먹었던 때가 있었다.

     조카는 오늘 본부에서 사동 가맹점에, 사동 가맹점에서 다시 본부로, 본부에서 반야월 건영 택배소까지 기계를 옮기는 데 일조했다.

 

     책 두 권이 왔다. 종교에 관한 책 한 권과 경제에 관한 책 한 권이다. 책이 모두 굵어 다 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저녁, 세상이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그래도 일주일, 한 번씩 부르는 집도 이제는 깜깜무소식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뭔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문자하고 안부 전하여도 손 끊긴 지 오래됐다 한다. 주문을 못 해 도로 미안하고 영업은 되도 않아서 한 달 경비 어찌 떨까 싶어 걱정한다.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 왔다. 조선 태종은 비가 안와서 기우제 지내는 시늉도 했다만, 우리의 단군은 뭐하나 싶다. 에휴 비라 하니 정말 비가 안 오는 것도 문제다. 그 어떤 비라도 머리 흠뻑 적시는 물맛 좀 맞았으면 싶다. 우째 이리 장사가 안될꼬!

 

     대학생들이 시험 기간을 맞았다. 본점은 시험공부 하느라 대학생 여럿이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았다. 마감이 11시다만,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니 마감이라는 말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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