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2月 10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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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2月 10日
아침 출근길이었다. 비가 조금 내렸다. 오후 내내 흐렸다.
종일 책 읽으며 쉬었다.
오후에 압량에서 문자가 왔다. 건물 매매 되고 한동안 잠잠해서 잊었나 했다. 그래서 마음 편히 있었다. 근데, 난데없이 헛소리한다. 젊은 사람이 계약할 때도 여러 어른 농락하다시피 해서 모두 마음 상하게 했던 것은 모른다. 그 어머니도 요즘 젊은 사람 다 이렇지요, 뭐 그냥 그러느니 보아주세요, 했다.
압량: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는지요. 다름이 아니라 궁금한 게 있어 연락드립니다. 싱크대에 전기온수기에 크랙이 생겨 수리하려 하는데 화장실 세면대와 배관이 연결되어 있는지요. 온수 공급되는지 알려주십시오. 답장 부탁드립니다.
답장: 화장실 세면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독입니다.
한참 후,
압량: 네 잘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리고 블랜드, 그라인더, 선반에 여러 집기 다 가지고 가셨는데 사실 그때 경황이 없어 아무 말 못 했는데 필요해서요. 그라인더라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하는데요. 폐기물 등 여러 발생비용 제가 부담하고 있으니 생각해 보시고 답장 주세요.
답장하지 않았다. 그라인더와 몇몇 집기는 모두 가져가기로 합의한 것이었다. 그라인더는 두 대라 원래 기계에 붙은 것은 한 대다. 계약과 아무런 관계없는 것으로 이것도 임의로 가져가면 무슨 일 생길 것 같아 분명히 말을 하고 또 그렇게 하기로 했다. 폐기물 등 여러 발생 비용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도 그 건물 소유가 내 것으로 착각하는 처사다. 혹여나 내가 주인이라도 건물을 임의로 사용하는 자가 스스로 치워야 하는 일 아닌가! 가게에서 나온 쓰레기를 건물 임대 놓은 주인에게 치워달라는 세입자는 조선반도 내에는 없을 것이다. 임대차계약과 권리금까지 모두 끝난 상태다. 대학까지 졸업했다는 사람이 무엇을 몰라도 저리 모를까!
오후 5시 사동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은 가게 앞 부지에 원룸 건물 짓는 것 보며 많이 걱정했다. 저 건물 다 짓고 나면 그 앞에다가 상가 건물을 짓는다는 얘기다. 건축주가 카페에 다녀와 얘기했나 보다. 신축건물을 짓고 나면 가겟세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그만한 돈을 지급하고 들어올 업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또 모르는 일이다. 여기 사동은 패널 집으로 애초 세 놓기 위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지은 집이다. 저 집이 어느 정도 수익이 된다면, 여기 주인도 생각을 바꿀 것 같다는 얘기도 있었다. 사동은 군데군데 지은 건물만 보아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아직 임대가 나가지 않아 공실도 꽤 볼 수 있다.
野鄙
어미모르고아비 모른다나다
아무것도모르고 나만숨쉰다
앞뒤가리지않고 그냥달린다
지구는오늘돌고 돌아가니까
예는아예없었다 오로지뛴다
막무가내뛰다가 거름막보면
그냥내가나니까 순서가없다
뒤돌아보면없다 혼자서있다
저녁에, 윤*현 선생께서 쓰신 ‘고조선 연구 하’를 읽었다. 제3장 고조선의 사회와 풍속을 읽었다. 그 첫 번째 단락 ‘고조선 사회의 신분 구성’ 이를 간략히 정리하자면,
고조선에는 선인으로 불린 종교 지도자 신분, 제가 또는 대가로 불린 지배 귀족, 민으로 불린 평민, 하호로 불린 종속농민, 노비로 불린 노예 등의 신분이 있었다.
이 가운데 고조선 신분제도의 기본 골격은 지배 귀족, 평민, 종속농민이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씨족이 단위였다. 고조선 신분제는 ‘씨족 신분제’였다.
고조선 사회는 신분이 다른 여러 씨족이 신분에 따라 상하로 층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는 2천 년 전의 사회를 분석한 것이다. 2천 년 후의 지금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사용자와 고용인, 자본가와 노동자로 아니면 정치인과 시민으로 분간할 것인가? 노동자는 노동자 나름이고 자본가도 자본가 나름이다. 대기업의 노동자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자본가보다 오히려 낫다. 이제는 자본가라는 얘기도 사라져가는 추세다. 인본주의니까! 돈 있다고 판치며 끌고 가는 것도 아니라는 얘기다. 지금 정부는 더욱 인간 됨됨이를 우선한다. 가맹본부의 여러 비도덕적 행태를 고발하고 파헤치는 뉴스만도 올해 몇 건이었던가! 지금은 파리바게트 제빵기사의 고용문제로 빵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분간이 안 간다. 하여튼, 사회의 시각은 곱지 않은 건만은 분명하다.
현대사회는 계층 간 구분은 고대사회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 훨씬 복잡다단한 것만은 분명하다. 자본시장은 누가 돈을 만드는가! 노동은 누가 하는가! 잉여 자본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투자는 어떻게 일어나며 소비는 누가 하는지 분명히 알아야겠다.
다시 고조선을 본다. 고조선의 국가 구조는 많은 마을이 상하로 층위를 형성하여 점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고조선 국가 구조의 맨 아래층에는 일반 마을인 소읍 또는 읍락이 있었고, 그 위에는 각 지역의 거수가 거주하는 큰 마을인 국읍이 있었으며, 그 위에는 단군이 거주하는 고조선의 서울인 아사달이 있었다. 고조선은 이런 소읍, 국읍, 아사달이 상하로 층위를 형성한 ‘마을집적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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