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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1月 16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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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1회 작성일 17-11-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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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1116

 

 

     맑았다.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다. 아침과 저녁은 이제는 춥기만 하다. 두툼한 옷이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아침 직원 가 있었다. 오늘은 가 종일 일 하게 됐다.

     본점 10시 반, 커피 교육했다. 카페의 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다. 한 시간가량 강의했다. 그 누구도 업계에 진입하면 경쟁에 예외는 없다. 마치 아프리카 사바나 공원의 가젤처럼 방금 태어난 새끼처럼 사자 밥이 되지 않으려면 좋든 싫든 세상에 적응하는 처세를 빨리 배우는 길밖에는 없다. 하루 매출에 신경은 곤두서게 되고 들어가는 재료와 관리, 인건비 걱정과 인원관리, 무엇보다 중요한 고객관리와 홍보 등 사업체가 가져야 할 여러 일을 두고 이것저것 설명했다.

     가게가 40평이다. 내부공사를 하려면 상당히 돈이 들어 갈 것 같다. 돈 안 들이고 간단히 하는 방법도 있다. 크게 꾸미지 않고 일명 빈티지 스타일로 말이다. 벽면이라는 벽면은 모두 미장과 칠로 바(bar)는 철 작업으로 모양을 잡고 그 위에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하며 바닥이 거칠 거나 보기가 좋지 않은 곳은 단을 만들어 미장하면 끝난다. 우선 설비가 되어 있어야겠고 전기 작업도 틈틈이 이루면서 이러면 돈 크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모 씨는 그렇게 직접 하려고 한다.

 

     진량 모 씨께 기계 견적을 드렸다. 커피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어 여러 설명을 했다. 커피 한 봉에 매출은 어느 정도 보는지 커피 납품가격과 판매가격은 어떻게 이루며 적당한지를 설명했다. 개업 시기를 놓고 보면 연말이 좋겠지만, 그 전까지 내부공사와 교육을 다 이루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내년 1월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삼성*명 보험 담당자께서 카페 조감도에 오셨다. 둘째 보험 증권을 받았다. 이번에 지점에서 성과가 좋아 지점장으로부터 선물을 상당히 받았나 보다. 나에게도 과일과 상품권 몇 장을 주셨는데 감사했다. 보험 일하시는 김 씨는 조감도 직원 과는 친구사이다. M*I 사업가 이 씨와도 친구 사이인데 마침 이 씨도 카페에 와, 여러모로 소식을 전하며 함께 차를 마셨다. 모두 중년 여성분이다. 이 씨는 새 옷에 아주 멋이 있었다. 이번 증정 분할과 원*(one-coin)에 관한 투자 설명도 듣게 되었다.

 

 

     지진

 

     대지가흔들리고 벽무너졌소

     창문은깨어졌고 문부서졌소

     꼼짝없이앉아서 지켜보았소

     겁에질려얼굴은 정말하얗소

 

     우리어찌자연을 이겨내겠소

     한번또여러번을 잡고흔들듯

     엿가락처럼휘다 부러졌다가

     온전히남은건물 몇이나있소

 

 

     포항 거래처다. 커피 앙*떼 사장님께 안부 전화를 넣었다. 지진에 피해는 없는지 몸은 괜찮은지 여쭈었다. 사장은 여긴 남부라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기는 했어도 괜찮다며 안심시켰다. 사장은 올해 육십 중반쯤인데 서울 중견 기업 중역직책을 맡은 바 있다. 명예 퇴직한지도 10년 다 되지 않을까 싶다. 커피 교육을 09년도 받았으며 그해 창업했다. 에스프레소 기계를 두 번 바꾸었고 내부공사도 그간 한 번 더 했다.

     사동점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점장은 계시지 않았는데 점장의 언니께서 가게를 보았다. 사동점은 골목길 안이지만, 카페로서는 흠잡을 곳 없는 몇 안 되는 자리다. 사거리인데다가 주차도 몇 대는 할 수는 있고 가게도 서른 평 조금 더 되며 주위 음식점이 많고 세무서와 일반 사무실이 많아 카페 하기에 딱 좋은 자리다. 점장은 여러 번 바뀌었으나 누구도 영업에 손해 본 사람이 없었다.

 

     저녁에 카페 우*에 다녀왔다. 점장은 자몽을 깐다. 이 집은 커피보다 자몽이 더 나간다. 하루에 최소 한 상자 이상 나간다. 카페로서 내가 잘하는 또 다른 집과 구별되는 메뉴 하나만 있어도 손님을 끌 수 있겠다는 것을 느끼게 한, 집이다. 점장은 14년에 교육했다. 그때는 자신감도 없어 보였고 두려움에 가득했지만, 지금은 그 어느 집보다 영업이 좋으며 동네 아지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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