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10月 13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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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10月 13日
세족
세상문어발같다 아주쪽빤다
뭐가좀있으려만 빈껍질같다
훌훌홀라당탁탁 먹물만깊다
혼탁한바다같이 실어만죽다
더없이 맑았다.
아침은 애들을 위해 토스트를 구웠다는데 먹을 수 없었다. 빵을 익히 좋아하지 않아 따뜻한 쌀밥에 김치와 김칫국물로 때웠다. 점심은 김치와 고추장으로 때웠으며 저녁은 매운 삼양라면에다가 밥 조금 말아 먹었다. 궁색한 살림이 아닐 수 없다.
아침 8시 50분경, 직원 信을 태워 함께 출근했다. 信은 박하서 한 병을 건넨다. 본부장님 아침 드셨어요? 음, 먹었지. 信은 아침을 먹지 못했나 보다. 박하서 한 병 건네주기에 마셨지만, 심양에도 박하서와 다른 한국 제품이 있는지 물었더니 아주 많다는 얘기다. 유사제품으로 중국제품도 많다고 한다. 信이 준 박하서 한 병, 오전 내내 취한 듯 몽롱했다.
아침에 감순이와 아메리카노 다녀가다. 아메리카노는 엊저녁에 여기서 잤던 모양이다. 信이 고양이 집이라 만든 종이상자에서 나오는 걸 보았다.
오전, 11시 커피 교육했다. 오늘은 커피가 어떻게 해서 지금껏 마시게 되었는지 그 시작과 끝을 얘기했다. 한 시간 안에 끝날 수 있는 강의는 아니었지만, 아주 간략하게 얘기하였다. 교육생께 커피를 드렸지만,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같아 커피의 효능에 관해서 설명했다.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영업에 어려운 점이 많다.
교육생은 어제는 건축 관련 일로 쉬었다. 패널 선택을 두고 건축업자와 얘기가 있었나 보다. 다음 주는 서울에 볼일이 있어 한 주 쉬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점심 때, 압량을 계약했던 모 씨가 왔다. 모 씨는 계약을 두고 권리금이 맞지 않는다며 또 흥정했다. 전에 500을 깎아 겨우 받아들였는데 오늘 또 500을 더 깎자는 얘기다. 그러니까 계약금 지급과 계약 당시 이야기는 그 어떤 것도 없는 얘기가 된다. 솔직히 계약금을 받지 않았으면 계약을 진행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다. 얘기하다가 통 사정하는 바람에 시설권리금 200을 더 깎아 드렸지만, 이것마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논리만 제공하니 더는 계약이 어려웠다. 200을 내려 1,300에 하시든지 아니면 계약 파기한 것으로 하며 15일 이후는 가게를 다시 원상태로 돌리기로 했다.
가을
가을비내린후에 날씨만선타
한여름무르익던 오곡백과는
저리붉고누렇다 하여인간은
어찌하여한해씩 때만더겹다
만추에가을하늘 이리높은데
벼랑끝에불혹은 더없이검고
바라보는지천명 안개만짙어
가벼운낙엽같이 허울만깊다
정수기 후배가 다녀갔다. 기계 부품 가져갔다. 수리가 어댄지 물었더니 포항이라 한다. 오후 3시쯤 왔으니 포항 가기에는 너무 늦은 시각이라 조금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오후 다섯 시, 카페 조감도에서 M*I 사업가 이 씨를 만났다. 이번 추석 연휴에 베트남이지 싶다. 해외여행 다녀오셨다며 얘기한다. 그 외, M*I 사업에 관해 얘기했다. 이번은 1.9배 증정(액면분할)한다는 공고가 있었다. 우선, 3만 5천 주를 팔아보자고 제의했다. 실 수령액은 약 4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 증정하면 약 23만 주가 넘는다. 23만 주중 3만 5천 주를 판다.
지금 현 정부는 적폐청산을 내 새우고 있다. 대통령 선거공략이기도 하다.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지금의 정치를 보면 꼭 조선시대 사화와 당쟁을 보는 듯하다.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는 구설에 오르기 싶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은 정치가 얼마나 머리 아픈 일인가 보여주는 대목이다.
카페 하나 경영하기도 매우 어렵다. 내부문제와 외부 경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은 정치가 들어간다. 그런데 이 카페도 10개나 20개가 되면 이건 정말 머리 아픈 일이다. 모두를 바르게 지도할 수는 없다. 어느 것은 반드시 피해가 가기 마련이다. 가격과 유통,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 여러 가지 산재한 문제들로 복잡하게 얽혔으니 말이다.
가맹점은 모두 정리하고 제대로 된 카페 하나만 있으면 괜찮겠다는 생각도 여러 번 가진다. 그래서 큰 카페 하나 만들어 경영했다. 하지만, 무엇이든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 제대로 되게끔 이끄는 일만 있을 뿐이다.
저녁에 안 사장 다녀가셨다. 전에 디자인 한다든 후배와 함께 왔는데 어제 주문한 자동 그라인더 한 대 가져갔다. 후배는 침산동 어데, 카페 하나 열었다고 했다.
안 사장은 무엇 하나라도 팔아주려고 무척 애 써니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 청도 카페리*에 커피 배송 일을 깜빡 잊었다. 저녁 늦게 문자가 와서 알 게 되었다. 점심때 압량 조감도 계약관계로 정신이 팔려 모든 일을 잊고 있었다.
오늘 유홍준 선생께서 쓰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9’를 모두 읽었다. 책거리 삼아 몇 자 적는다. 서울은 외국에 비하면 가까운 거리지만, 갈 수 없는 처지다. 또 간다고 해서 옛 궁궐을 보면 무엇 알겠는가마는 선생께서 쓰신 답사는 여러모로 많은 정보를 담았다. 더없이 좋은 것은 컬러 사진을 넣고 일일이 설명과 묘사를 아끼지 않으니 실지 가보지 않아도 충분히 답사한 것과 다름없다.
책을 읽으며 중요한 것은 밑줄을 쳤으며 아주 곱게 보려고 무척 애를 썼다.
또 하나를 든다면 선생의 실질 경험담은 읽기 쉬웠으나 전문적 용어가 나오는 부분이거나 옛사람의 생활은 이해하기 힘든 것도 실은 있었다. 조선의 역사를 이덕일 선생께서 쓰신 역사 비평에 관한 책으로 상당수 알 게 되었지만, 궁중 문화는 접하지 못했으니 새로운 것이라 읽기 어려운 것도 다소 많았다. 책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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