鵲巢日記 17年 09月 18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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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9月 18日
맑았다.
아침 근로계약서를 다시 확인했다. 조회 때, 점장과 정*이가 있었다. 정*이는 입사할 때는 인상이 참 좋았다. 아침 일찍 오는 모습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몇 달 내부에 있고 난 뒤, 조금 변한 것 같아 따로 불러 동료와 더불어 어떤 문제점은 없는지 확인했다. 늘 직원을 뽑으면 새내기일 때가 일을 제일 잘한다. 어느 정도 내부에 적응하면 권태감에 젖거나 주위에 더 신경 쓰게 되는데 정말 목적이 있으면 그 무엇도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누구보다 나에게 돕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조직의 대표로 있으면 모든 것이 보인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도 보게 된다. 내부는 내부 문제로 어려운 일로 산재하며 외부는 외부대로 경쟁에 부딪는다. 그 어떤 일도 순탄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두 복잡하고 힘들다. 내부에 안은 문제도 조금이라도 등한시하면 벌써 사람 마음은 벽이 생긴다. 사랑으로 보아야 하고 관심을 보여야 안심하고 일을 할 수 있다. 외부는 또 어떤가! 군데군데 출현하는 대형 매장에 하루라도 경쟁에 부딪히지 않는 것이 없다. 정말 치열한 생존 전쟁의 일선에 있는 것이 대표다. 내가 안은 가족을 모두 살리려면 특별 조치를 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본은 전멸된다. 그러므로 어떤 결단은 과감해야 하며 그 어떤 결과도 덤덤히 받아들여야 한다. 미온적 거리다가 시기를 놓치면 큰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종일 머리가 아팠다.
오후, 한학*에 커피 배송했다. 포항에 내려갈 커피를 택배 보냈다.
압량 조감도에 다녀왔다. 담당자 오 씨는 이번 달까지 하고 일을 모두 마감하겠다고 했다. 하루에 커피를 만 원어치도 못 판다는 얘기다. 오 씨는 최후의 보루였다. 이제는 다음 달부터는 빈 점포로 남게 된다. 그간 가게를 내놓았지만, 한동안 전화 몇 통 온 것이 다였다. 가게 세 30만 원과 전기세는 다음 달부터 큰 부담으로 안게 되었다. 오 씨는 이제는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했다.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이 장사를 요즘 들어 왜 하는지 회의감이 들었다. 오늘 월말 마감에 대한 여러 가지 지침(냉장고는 비워야 하며 에스프레소 기계는 압은 다 빼야 하며 전원은 모두 꺼야 한다는)을 얘기했다. 오 씨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후 5시, 조카 병*군 상담했다. 대학 들어가고 난 후, 카페 조감도에서 줄곧 아르바이트했다. 조카는 카페 조*도를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입대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2학기는 휴학을 냈다. 1학년은 휴학이 어렵다는 학교방침에도 불구하고 휴학에 강행했다. 만약 휴학이 되지 않는다면 자퇴까지 마음먹은 조카다. 대학 4년을 다녀도 미래가 뚜렷하게 보장되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도 조카는 너무나 잘 안다. 집에서 맏이고 동생이 둘 있으니 인생에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간 조카를 가르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책 읽는 습관만큼 성공의 지름길도 없으니 무엇을 읽어야 하며 세상을 어떻게 관조해야하는지 몇 가지 일렀다. 경기가 좋지 않아 조카를 특별히 쓰지 못해 그것이 너무나 미안했다. 오늘 조감도 매출은 연중 최저 매출을 올렸다. 직원 5명에 50만 원 매출을 올렸다.
오후 6시쯤, 대구 모 카페에서 커피를 가져갔다. 몇 봉 되지 않는 커피를, 배송 부탁하기에 너무 미안해서 직접 오셨다며 인사했다. 대구는 요즘 어떤지 물었다. 문 닫은 개인 카페가 요즘 들어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런 와중에도 카페는 새로 개업하는 곳도 더러 있다고 했다. 친구 중 경주에서 카페를 크게 하는 분이 있나보다. 드랍*(Drop*)이다. 6개월 하고 접었다. 사드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문을 열어둘수록 적자가 커서 도저히 배겨낼 자본이 없었다고 한다. 곧 전쟁이 날 것 같은 분위기 거기다가 대목도 가까워서 소비경기는 더는 위축되었으니 말이다.
아내와 여러 가지 일로 대화를 나눴다. 이러다가는 모두 길거리에 내다 앉을 판이라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선, 본부와 본점을 폐점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본점 2층은 주택으로 개조하고 지금 살림을 본점 2층으로 이사하자는 내용과 본점 1층은 전적으로 교육용으로만 사용한다. 사업장 두 개(본점,본부)는 폐쇄하며 카페 조감도 사동점만 운영한다. 본부는 건물 폐기신청을 하며 이 자리에 원룸 건물 짓기로 했다. 나는 아내가 따라주었으면 하고 얘기했다. 아내는 힘겹게 수락했다. 하지만, 지금 부동산 경기도 말이 아닌데 당신이 어떻게 해내겠느냐 말이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 발버둥은 쳐봐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부동산 시장을 좀 더 알아보아야겠다.
자본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다우지수의 상승은 코스피 상승을 부추겼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벌겋게 막대 봉을 그렸다. 이런 와중에도 미국의 전투 전략기 B-1B와 F-35B 기종은 군사분계선까지 날아 폭격 훈련을 했다. 다음 달은 핵 항공모함까지 온다고 하니 전쟁위기는 한 층 더 고조됐다. 과연 삼성전자는 내일도 오를 것인가! 일단 막대봉은 꼬리 없이 최정점으로 마감했으니 내일도 분명 오르겠다.
시
감자밭을걸었다 감자꽃보며
무두질하는괭이 끄떡거린다
석양에낀붉은빛 각선노을에
쉬었다간비등점 마른숲길에
여러 지인께 내일 음악회 관련 정보를 문자로 전송했다. 카페 조감도 오후 7시 30분이다. 대구대 이 교수, M*I 모 씨, 인테리어 장 사장, 정문기획 누님, 문구점과 친구들, 오피스텔 문 사장, 보험 이 씨도 초청했다. 이번에는 오시겠다고 하시는 분이 꽤 많았다. 직원도 오 선생도 초청하신 분이 많아 내일은 자리가 남아돌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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