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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年 09月 0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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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2회 작성일 17-09-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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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70904

 

 

     대체로 맑았다.

     오전 850, 조카를 태워 조감도에 출근했다. 라디오는 북한 핵실험을 집중적으로 방송한다. 어제 터뜨렸던 실험용은 핵은 50킬로톤쯤 된다고 한다. 이것을 서울에 터뜨린다면 약 400만 명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할 거라는 얘기다. 우리 경제와 정치의 대부분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으니 남한은 마비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오전 950분쯤 조회했다. 직원 고 씨는 왜소하다. 키 작고 가냘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인사성이 밝고 근면·성실하다. 고 씨는 조선족으로 중국 심양에서 왔다. 그러니까 심양이 고향이다. 심양은 중국 청나라의 옛 수도 그러니까 그때는 후금이었다. 후금의 태조 누르하치는 명을 치기 위해 우선 조선을 공격했다. 이를 병자호란이란 한데 이 수난을 겪고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은 볼모로 잡혀 심양에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심양은 날씨가 어떤지 고 씨에게 물었더니 서울 날씨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서울보다 훨씬 북쪽에 있지만, 비슷하다니, 오히려 심양보다 하얼빈과 또 어디라고 했는데 그곳은 꽤 춥다는 얘기다. 고 씨는 몸은 여리지만, 중국과 일본을 거쳐 이곳에 왔다. 일본도 5년 정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경산 남천에 어머니가 사시고 고 씨는 임당에 산다고 했다.

     고 씨는 중국에서는 월 40만 원 정도 월급을 받아도 살기는 여기보다 더 편하다고 했다. 여기는 월급이 200 가까이 받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오전, 본부에서 책을 읽었다. ‘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을 읽었다. 이 책은 지금의 강단사학계의 터무니없는 학설을 비판하는 책이다. 물론 그 강단사학계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사편수회 일원이었던 이병도의 후예를 말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선조의 삶이 그렇게 허술하게 살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치열한 삶이 있었기에 그나마 우리가 이렇게 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깊게 들었다. 한사군의 위치 문제를 읽고 지금의 강단사학계의 허무맹랑한 소리에 분노를 안 터뜨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은 역사에 관한 일차적 사료마저 거부한다.

     한때 신한국 통사라는 책을 읽은 적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읽다가 덮었다. 이 책 또한 한사군을 지금의 평양 근처로 기술해 놓았기에 이건 아니다 싶어 읽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서울대 교수다. 서울대 역사학 교수는 모두 이병도의 후예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에 친일세력으로 덮여 있으니 참 앞날이 캄캄하다.

 

     오후, 대구 곽병원과 진량 조마*, 옥곡점, 사동점 커피 배송 다녀왔다.

     조감도에서다. 직원 효*는 면담을 요청했다. 저녁에 오 선생과 여러 가지 안 좋은 일에 대해서 사과하는 내용이었다. 일을 더 잘해나갔으면 하는 말이었다. *는 나이가 이제 스물 두셋 된다. 동기에 비하면 사회생활도 빠르고 보수도 꽤 괜찮은 편이다. 신문에서 본 사설이었다. 돈을 벌려면 돈 버는 곳에 뛰어들라는 말이 생각난다. 태종 이방원도 어릴 때부터 태조 이성계를 따라다니다 보니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그러니 남들 하지 못하는 정몽주나 정도전을 제거함에 그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 조선왕조 500년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도 병목 같은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태종은 기여하였음이다. 효주는 음악회는 하는데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지? 우리 카페는 왜 나이 많은 손님이 많고 가격은 비싸다고 하는지? 대표는 왜 책을 쓰며 경영은 힘들다고 하는지? 등등 효주가 이렇게 묻는 것은 효주에게도 좋은 공부다. 일을 더 자세히 배우는 동기다. 그리고 직장 상사와 대화는 여러 가지 소통을 의미한다. 외부와 내부의 원인을 알 수 있고 나를 알 수 있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함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카페가 한 대가 아니라 오랫동안 이 카페를 기억하였으면 하는 게 나의 포부다.

 

     지난겨울은 비선실세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지금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사분오열한다.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레드라인은 어디까지인가? 나는 이미 그 레드라인이 넘어 선 것으로 보인다. 핵폭탄 한 방이면 모두 죽음일진대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하는지 말이다. 여당은 여전히 대화를 주장하고 나선다. 여당도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전쟁은 우리 민족 1/3은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했다. 최소한 전쟁을 피해야 하지만, 이번 핵실험은 절벽에 내몰린 격이다. 여전히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보는 것만 같고 북한 핵폭탄에 인질로 내몰린 것만 같다.

 

 

     뚝사리

     -어떤 대화

 

     푸욱절여있었지 이십년동안

     무슨말씀이신지 배추말이야

     소금듬뿍얹으면 어떻게되니

     세월은소금처럼 핥은뚝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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